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이더리움 채굴 방식이 확연히 바뀔 전망이다.
현재 이더리움 채굴은 주로 그래픽칩셋 연산 능력으로 블록체인을 검증하고 기여한 만큼 보상을 받는 ‘작업 증명’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제 이더리움 확보 지분에 따라 보상을 받는 ‘지분 증명’ 방식으로 교체된다. 이는 그래픽카드 수급난에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된다.
이더리움 채굴에 GPU?
이더리움은 현재까지 거래 명세에 필요한 블록체인의 위·변조 여부 검증을 체인에 속한 사람들에게 맡겼다. 이후 사용자들이 직접 프로세서, FPGA, 그래픽칩셋(GPU)나 ASIC(맞춤형 반도체)를 이용해 암호화 연산을 진행하면 그에 따른 이더리움(ETH)을 제공했다. 이 방식을 ‘작업 증명(Proof of Work, PoW)이라고 지칭한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 블록체인 증명에 쓰이는 알고리즘은 PC용 프로세스보다 그래픽칩셋에서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그래픽칩셋 중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은 초당 101.58Mh(메가해시)를 처리하는 반면 PC용 프로세서는 AMD 스레드리퍼 2050X를 이용해도 고작 6.1Mh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되는 ‘지분 증명’은?
그러나 이더리움 채굴에 고성능 그래픽카드 대량 동원으로 그래픽카드 수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한 조립PC 수요 감소, 국내외 대형 PC 제조사의 완제PC 판매량 증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 해결책으로 지난 20일 이더리움 재단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작업 증명’이 아닌 ‘지분 증명’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더리움 2.0 출시를 예고했다.
‘지분 증명(Proof of Stakes, PoS)’이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자신의 토큰을 담보로 하고 지분 보유자에게 채굴 기회가 주어지는 방식이며 이는 은행에 돈을 맡기고 일정 시기마다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에 재단은 개발자들이 이더리움 2.0 출범에 앞서 테스트를 위한 네트워크 ‘킨츠기(Kintsugi, 金継ぎ)’를 실행하고 “개발자의 피드백을 PC용 소프트웨어에 반영하고 최종 조정 후 기존 이더리움도 ‘지분 증명’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환이 성황리에 실행되면 더는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이더리움 채굴 방식은 불가하며 이에 채굴 업자들이 대거로 다른 암호화폐로 옮겨갈 것으로 평가된다.
이더리움 2.0 출범처럼 이젠 암호화 채굴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최근 국내에서는 전력 소모가 많은 암호화폐의 채굴방식 때문에 화재가 발상한 사례도 적지 않으며 채굴로 인한 이상화탄소 배출양이 전 세계적으로 약 6900만t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더리움을 기점으로 채굴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한편, 이더리움과 같은 파일코인은 최근 암호화폐 기후 협정에 참여하여 더욱 친환경적인 솔루션 구축에 나선다. 협정은 2040년까지 암호화폐 공간을 탈탄소화하고, 2030년까지 관련 업계가 탄소 배출에 관련하여 넥스트 제로(next-zero)를 달성하기를 목표로 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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