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정치권에서 처음으로 가상자산으로 정치 후원금을 받겠다고 밝혔다.

30일 가상자산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광재 의원은 내년 1월 중순을 시작으로,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받고 NFT(대체불가토큰)로 영수증을 발행하는 프로젝트를 개시한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첫 시도이다.

이광재 의원실은 "현재 국내 지갑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라면서, "1월 초 공식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에 지갑 주소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후원자는 실명인증을 완료한 이후 본인의 전자지갑에 있는 가상자산을 이광재 후원회의 전자지갑으로 이체한다. 후원받은 가상자산은 거래소를 통해 원화로 환전하여 후원회 원화 통장으로 입금된다. 후원 금액의 영수증은 NFT로 발행 후 후원자 이메일로 전송될 계획이다.

후원 가능한 가상자산 종목은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국내 업체가 발행한 2~3개로 선정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경우 가상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크므로 원화로 환전한 금액은 실제 후원한 금액과 다를 수 있다. 이 경우 연말 정산 때 후원금에 대한 소득 공제액도 달라질 예정이다.

또한, 프로젝트를 실험적으로 진행하므로 제도적 안정성을 유지할 때까지 가상자산 후원금은 원화 기준으로 1천만 원까지만 받으며, 한 명당 이체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최고 100만 원으로 제한한다.

이광재 의원은 "가상자산과 NFT에 대한 정치권 전반의 인식을 바꾸고, 미래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혁신적 실험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과 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하는데,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치권부터 바뀌어야 한다. 내가 스타트를 끊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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