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디파이(Defi) 및 스테이킹(Staking) 정보가 부족한 대한민국. 필자는 트레이딩에 주력하는 한 ‘코린이’다. 주력으로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사람으로 스테이킹이란 정보를 접하게 되었으며, 때마침 돈키(Donkey)라는 디파이 플랫폼을 접하게 되었고 디파이와 스테이킹 그리고 Donkey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지난 2개월간의 동향을 남겨보려 한다.
◆디파이란?
De+Fi = Decentralized+Finance로 ‘탈중앙화 금융’이다. 말 그대로 ‘중앙화’ 즉, 관리주체나 중개기관 없이 금융 거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Donkey는 이러한 DeFi 플랫폼이고 디파이 거래소라고 하며 DEX라고 말하기도 한다. Donkey 사이트에서 예치, 대출, 금고 등 여러 가지 상품이 있지만, 예치에 대해서만 말해보고자 한다. 예치 가능한 코인이 여러 가지가 있으며, 각 코인마다 이자율로 다르다.
◆돈키에 대한 관심 배경
필자는 이자율을 보고 ‘헉’ 소리에 관심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이자율을 보고 어떻게 계산이 되었는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불안전한 코인, 급등 및 급락을 자주 겪는 코인 즉 리스크가 큰 코인일수록 이자율이 높으며, 반대의 경우 이자율이 낮다. 필자는 두 달 전인 10월 28일에 예치를 했으며 당시 이더리움의 연 이자율은 2% 후반대였다.
◆돈키 수수료 ‘너무 비싸’
예치를 하려면 개인 지갑이 있어야 하고 지갑을 Donkey와 연동시켜야 한다. 필자의 경우 거래소에 있던 이더리움을 개인 지갑으로 옮기고 Donkey에 이더리움만 전송하면 되는 단계까지 갔으나 문제가 발생하였다. 개인지갑에서 Donkey로 이더리움을 옮기는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였다. 개인적으로 이더리움 전송을 많이 하는데 Donkey에서 원하는 수수료는 대략 10배 정도가 비쌌다.
가스 수수료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Gas인데, Gwei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변하는 것이므로 문제가 없었다. 그렇다면 걸림돌은 Gas인데, 실제로 12배가 차이난다. 필자는 이런 수수료에 경악해 임의대로 일반적인 수수료로 수정해 보았지만 ‘전송 시도’ 조차 되지 않았다. Donkey 홈페이지에도 여기저기 검색해보았지만 이러한 수수료에 관련된 사항은 “낮은 수수료로 전송 시 무한대기에 빠질 수 있다”였다.
여기서 필자는 고민에 빠졌는데 당시 이더리움 시세는 500만 원이었으며 이자율은 3%로 치고 대략 계산해보면 2.1*500*0.03=31.5 즉, 필자가 가진 이더리움을 1년간 3% 금리로 예치하면 315,000원이 이자로 계산된다. 전송 수수료를 보면 188,000천원이다. 결론은 약 6개월 이상 예치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소리. 여기에 덧붙이자면 ‘이더리움의 연 이자율이 떨어진다면?’ ‘이더리움 가격과 DON 코인의 가격이 떨어진다면?’의 변수를 들 수 있겠다. (이 부분은 글의 마지막에 다시 언급할 예정.)
◆ 고민보다 Go
필자는 고민 끝에 ‘일단 이 수수료에 전송해 보자’였고 원하는 수수료대로 전송을 눌렀으며, 임의로 수정한 수수료로 눌렀을 땐 먹통이던 것이 그제서야 전송이 시작되었다. 이윽고 전송완료 메시지가 ‘두 번’ 떴다. 보통은 전송은 완료가 되었다고 ‘한 번’만 뜨는 것이 정상인데 말이다. 여기서 필자가 가지고 있던 ‘의심’이 ‘확신’으로 변했다. 첫 번째는 정상수수료로 Donkey에 전송되고 두 번째는 정상수수료 외의 나머지 수수료가 따로 빠져나갔다. 바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수료에는 두 번째 전송이 포함 돼서다. 이 부분은 독자분들의 판단에 맡기겠다.
◆ 첫 사용 후 2달이 지나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예치를 끝마치고 딱 두 달이 지났다. Donkey에서 지급하는 예치 이자율에는 예치한 코인 100%가 아니라 예치한 코인+DON 코인으로 비율을 나눠서 준다. 대부분 DON 코인의 비중이 높다. 필자가 예치할 때 이더리움 이자율은 약 3%였으며 DON 코인 가격은 1,000원을 조금 넘긴 상태였고 두 달 동안 이더리움의 이자율은 3%->0.9%->5%로 변동되었고 DON 코인 가격은 1,000원->210원을 기록 중이다.
◆ 결론은?
결론적으로 2개월 동안 이더리움 이자로 8,000원, DON 코인 보상으로 23,000원. 합치면 31,000원의 이자 수익을 올렸다. 1개월로 계산하자면 15,500원이다. 예치할 때 낸 수수료는 188,000원이므로 12개월이 지나야 본전이라는 계산이 나오고 두 달이 지났으니 앞으로 10개월이 남은 셈. 물론 앞으로의 변수는 배제한 계산이다.
Donkey 디파이 서비스인 예치를 이용하려면 ‘장투’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이더리움 1개를 ‘1년 이상’ 가지고 있을 계획이라면 거래소나 개인지갑에 썩혀 두는 것보다는 예치를 이용하는 것이 이자 수익 때문에 이득일 것이다. 예치 중 이더리움이 급락해서 초반 수수료도 못 찾은 체 팔게 되는 더블 손해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 이 글을 마치며...
위에 필자가 쓴 정보들은 어디까지나 ‘Donkey 이더리움 예치’ 부분에 한 해 경험한 것들을 정보공유의 목적으로 썼다. Donkey에는 예치 외에도 여러 가지 금융 상품들이 있으니 그 상품들이 더 매력적일 수도 있고, 이더리움 외에 기타 코인들의 예치했을 때의 수수료나 이자수익이 훨씬 더 좋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잘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이고 슬기롭고 건강한 투자 생활이 되길 응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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