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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美 FBI, ‘리플’ 피싱 사기범 검거해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1-12-23 12:11
    • |
    • 수정 2021-12-23 14:09

1억4000만원 피해 회복

▲검찰-美 FBI, ‘리플’ 피싱 사기범 검거해

최근 검찰이 미국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가상화폐 피싱 사기범 일당들을 검거하고 피해자들의 손해를 일부 회복시켰다.

23일 대검찰청 과학수사부 사이버수사과는 미 연방수사국(FBI)·미 연방집행국(US Marshals Service)과 협력하여, 가상화폐 ‘리플‘ 피싱 사기 사건의 국내 피해자 8명에게 약 1억4000만원 상당의 피해금을 돌려줬다. 리플은 2012년 발행된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로, 이달 기준 시가총액 약 55조원 규모의 인기 가상화폐다.

검찰에 의하면 한국인 A와 B, 일본인 C 등 3명은 2017~2018년 미국에 리플 피싱 사이트를 창설하고 이메일을 발송해 피해자들의 접속을 유인했다. 이와 같은 속임수에 넘어간 이용자들은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했고, 실제 사이트의 접속정보를 훔친 사기범들은 피해자 61명(한국인 24명, 일본인 37명)의 리플 가상화폐 총 9억원 상당을 빼돌렸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23억5000만원 규모이다.

이에 대검 사이버수사과는 2018년 5월 FBI 첩보를 받아 서울동부지검에 이관해 수사를 진행했다. 2018년 한국인 2명을 체포한 검찰은 A를 구속기소, B를 불구속기소 했다. 이후 A는 징역 2년 6월, B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FBI는 2019년 3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에 은닉된 A의 가상화폐를 장악하고, 같은 해 6월 범죄 관련성을 평가 후 피해자 32명(한국인 8명, 일본인 24명)을 추려냈다. 미국은 지난 11월 피해자들의 국내 계좌로 1억4000만원 가량의 피해금을 송금했다. 더불어 한미는 일본과도 공조해 일본인 피해자들도 피해금을 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가상화폐 사기 범죄를 국제협력을 통해 수사단계에서부터 피해회복까지 한 번에 성공적으로 진행한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상화폐를 노린 사이버공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피해자들은 고통을 호소 중이다.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는 비밀번호 설정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한다. 예를 들어, 가상화폐 거래소 계정은 유추가 불가능한 비밀번호로 다르게 변경해야 하고 바꿀 시 이를테면 문자열+사이트명+숫자 등 개개인의 생성 규칙을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

한편, 지난 19일(현지시간) 디파이(De-Fi) 프로토콜 그림파이낸스(Grim Finance)는 3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부 보안 강화와 현금 인출 시 본인인증 절차 보완 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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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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