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다는 가짜 뉴스가 순식간에 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오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었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인해 인도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이라는 거짓 정보가 유포됐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모디 총리의 트위터에는 "인도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정부는 500BTC(비트코인)을 매입했고, 모든 국민에게 배포하고 있다"라면서, "서두르라. 미래가 오늘 시작됐다"라는 트윗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하여 인도 총리실은 12일(현지시간) "총리의 트위터 계정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곧바로 복구됐다"라면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트위터 계정이 잠시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발생한 시간 동안 작성된 트윗은 무시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이미 캡처되어 빠르게 전 세계로 유포됐다. 현재 모디 총리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7,340만 명이 넘는다.
이번 사건과 반대로 모디 총리는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일관적으로 표명했다. 지난달 18일 모디 총리는 "암호화폐는 젊은이들을 망칠 수 있다"라면서, "모든 민주 국가는 암호화폐가 나쁜 세력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안은 원칙적으로 모든 민간 암호화폐 유통을 막고, 암호화폐 관련 기초 기술 진작 목적으로만 일부 예외를 허용한다.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국가가 된다.
한편, 인도 정부는 인도중앙은행(RBI)이 발행하는 공식 디지털화폐(CBDC)를 마련해 올해 내로 유통을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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