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약류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이 구축됐다.
지난 8일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과 오퍼스엠 컨소시엄이 ‘블록체인 기반 의료용 마약류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을 완료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1년 블록체인 선도 시범사범’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내 의료기관의 의료용 마약류 처리 프로세스와 통계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마약류 오남용이나 분실 등의 사전 예방과 사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자는 취지에서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의료용 마약류 도난·분실사고는 총 259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로 인해 사라진 의료용 마약류 합계는 총 5만 2,258개에 이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라매병원과 오퍼스엠, 비디젠은 블록체인 기반 의료용 마약류 통합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의료용 마약류 처리 입고에서 폐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정확하고 투명한 집계 데이터를 확보해 다양한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통계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수요기관으로 선정된 보라매병원은 2021년 5월 협약 이후 약 6개월 간의 개발 기간 동안 의료데이터 국제표준인 ‘HL7/FHIR’과 의약품 국제표준 코드를 기준으로 자료구조를 설계했다.
서울특별시는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과 각급 병원 전자의무기록(EMR)의 연계를 통해 의료용 마약류 관리의 범위를 더욱 넓힐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원내에서 관리·보고되는 의료정보의 신뢰성을 강화해 병원과 의료진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의료용 마약류 관리에 대한 사회적인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퍼스엠 관계자는 “서울특별시 산하 병원으로 시스템을 확산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서울시 산하 병원 및 종합병원 4곳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블록체인 기술이 의료 분야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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