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은 상장지수펀드(ETF) 악재와 소프트포크(soft fork) 호재가 엇갈린 한 주였습니다. 글로벌 투자운용사 반에크(VanEck)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상품의 출시 신청이 거부(Disapproving)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62,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4년 만의 대규모 시스템 업그레이드인 탭루트(Taproot)가 블록높이 709632에서 성공적으로 활성화되며, 비트코인은 일시 65,000달러를 회복했습니다. 탭루트는 비트코인 서명 알고리즘을 개선해 사용자의 익명성을 높이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업그레이드입니다. 탭루트 전용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비트코인 개발자는 "'가장 큰 승리'는 탭루트가 비트코인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것이고, 또 탭루트는 네트워크의 수명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센트레이더(Decentrader)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마지막 주요 업그레이드는 2017년 8월 세그윗(Segwit)의 구현이었고 4개월 만에 4,000달러에서 20,000달러로 급등했다"라며, 향후 비트코인 강세장을 전망했습니다. 이에 인기 있는 온체인 분석가인 윌 클레멘트(Will Clemente)는 "비트코인(BTC)이 이제 막 강세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하락장에 사고 상승장에 팔고 있다. 실제 장기 보유자들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구매한 것보다 더 많이 팔기 시작했다"며 "이는 자연스러운 강세장 행동이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그는 "비트코인의 평균 거래 수수료가 이전의 강세 가격 랠리와 유사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높은 비율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인출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시장이 강세장으로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2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 드비어 그룹(The deVere Group)의 나이젤 그린(Nigel Green)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 강세장이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나이젤 그린 CEO는 "비트코인이 주로 가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제한된 공급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쉴드'(shield, 방어막)로 널리 간주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금을 능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크라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October 2021 Market Recap & Outlook)에서 "비트코인은 2017년부터 매년 4분기 강세를 나타냈으며, 두 가지 인기 있는 기술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와 볼린저밴드(Bollinger Bands) 모두 비트코인이 연말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3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유튜버(DataDash)이자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 니콜라스 머튼(Nicholas Merten)은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올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은 지나치게 낙관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머튼은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 출시에 대한 비트코인의 상대적으로 온건한 반응이 이전보다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증거가 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200,000달러에서 강세장 사이클을 끝낼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정점은 2022년 말에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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