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에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의 메인넷인 사이프레스에서 블록 생성이 중단됐으며, 새로운 거래 또한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며 “원인을 파악 중이니 기다려달라”고 장애 발생을 공지했다.
이후 클레이튼은 다음날 오전 “메인넷이 복구됐고, 현재 블록을 생성하고 있으며 대부분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면서도 “완전한 복구를 위한 테스트에 시간이 더 필요하며 빠른 시간 내 클레이튼 메인넷의 정상적인 기능을 복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불량 블록으로 인해 합의노드가 해당 블록에 대한 합의가 이르지 못하면서 메인넷이 블록을 생성하지 못하게 됐다”라며 “불량 블록은 특정 키의 업데이트 거래에 대한 잘못된 서명으로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클레이튼 기반 암호화폐인 클레이튼(KALY)의 거래도 중단됐다. 클레이튼은 바이낸스, OKEx, 빗썸, 코인원 등에 상장돼있다. 클레이튼이 상장돼있는 빗썸은 13일 공지를 통해 “클레이튼과 클레이튼 계열 기반 암호화폐의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제는 클레이튼의 장애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클레이튼은 지난해 3월에도 13시간 동안 장애를 겪은 바 있다. 당시에도 합의 알고리즘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당시에는 합의노드 간에 통신 문제가 발생했다는게 그라운드X의 설명이다.
또한 잇단 장애는 클레이튼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성 훼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클레이튼은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CBDC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한국형 CBDC에도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생기고 있다.
네트워크 장애가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동안 클레이튼 공식채널에는 문제의 원인 및 복구 시간에 대해 문의가 계속되었지만, “기다려 달라“라는 말 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며 신뢰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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