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자들 대부분은 아직 암호화폐를 유망한 투자처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는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한국 부자’로 정의하고, 이들 400명을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의 금융자산 운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보다 올해 주식 투자 금액을 늘린 응답자는 전체의 40%로, 1년 전 조사보다 11.7% 늘었다. 금융 자산 규모별로는 30억원 미만 부자의 37.8%, 30억원 이상 부자의 46.5%가 전년 대비 투자금액을 늘렸다고 답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의향을 묻는 질문에 부자들의 70%는 ‘암호화폐 투자 의향이 없다’고 답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에 따라 투자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6.8%를 차지했으며, ‘투자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이들의 절반은 암호화폐 투자에 회의적인 이유로 투자 손실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부자들의 42.3%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신뢰할 수 없어서’를,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의 33.5%는 ‘암호화폐에 대해 잘 몰라서’를 각각 꼽았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부자들은 대체로 보유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라며 “암호화폐는 위험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거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돼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떠오르는 투자처로 부자들은 해외주식, 펀드, 부동산 등 해외자산과 미술품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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