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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규제 완화… 은행 플랫폼 경쟁 ‘치열’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11-08 15:42
    • |
    • 수정 2021-11-08 15:42

통합 금융 서비스 이용

▲금융당국 규제 완화… 은행 플랫폼 경쟁 ‘치열’

금융당국이 은행의 플랫폼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예고하면서 은행들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8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뱅킹 앱을 빅테크 수준으로 전면 개편하거나 아예 보험, 증권, 카드 등 계열사까지 아우르는 통합 앱을 만드는 등의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신한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 신한쏠(SOL)을 전면 개편하는 ‘뉴 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더 쉬운, 더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디지털 금융 1등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KB국민은행도 플랫폼 역량 강화에 적극적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기존 앱을 리뉴얼한 새로운 ‘KB스타뱅킹’ 앱을 선보였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앱에서 KB증권의 이지(Easy) 주식 매매 서비스, KB국민카드의 KB Pay 간편결제, KB손해보험의 스마트 보험금 청구 등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우리원(WON)뱅킹’에 우리페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NH농협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7개 앱을 2024년까지 ‘NH스마트뱅킹’, ‘NH기업스마트뱅킹’, ‘올원뱅크’ 등 3개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통합 플랫폼 개발에 힘쓰는 것은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서만 플랫폼을 통한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로 인해 시중은행들은 통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에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최근 규제 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5대 시중은행장과의 첫 간담회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언급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대로 된 플랫폼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부재했다”라며 “이제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은행들의 플랫폼 서비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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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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