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4주년을 맞은 업비트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을 독식해 나가고 있다.
지난 25일 업비트가 공개한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2021년 10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890만 명으로, 300만 명이던 지난해 10월 대비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 회원의 연령대는 1년 사이 큰 변화를 보였다. 890만 명 중 2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9%, 40대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주년 당시 30대(39.8%), 40대(24.1%), 20대(20.1%) 순이던 것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불과 1년 만에 20대의 디지털 자산 투자 참여가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2030 세대만 전체 회원의 60%를 차지해 디지털 자산 투자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7%, 여성이 43%로 남성이 많았다. 업비트를 이용할 때는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비중이 78%(안드로이드 52%, iOS 26%)로, 22%인 웹(PC)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업비트는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기록을 세우고 글로벌 표준 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국내 최초로 암호화폐 사업자 신고가 수리되고 ‘국내 1호 암호화폐 사업자’가 되면서 중소형 암호화폐 이용자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중소형 거래소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신고제를 통과한 거래소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이 중 업비트는 점유율이 너무 커서 독점 문제가 이번 국감에서 지적 사항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업비트의 독점 체제와 자의적 상장·상장폐지 운영 등은 여야 의원들의 지적 대상이었다. 이들은 업비트의 독주체제와 과도한 지배력으로 이용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업비트는 100억 원 규모의 ‘업비트 투자자 보호 센터’의 연내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디지털 자산 실시간 변동성 지수인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를 출시했다.
9월에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21’을 개최하며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 처리 단계별 보안을 강화하고자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ISMS-P)’도 획득했다.
이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거래량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여러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라며 “지난 4년간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믿을 수 있는 안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성숙한 디지털 자산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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