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헬스케어의 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기업 휴먼스케이프 투자에 이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휴먼스케이프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휴먼스케이프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의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의료 블록체인 서비스 ‘레어노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레어노트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직접 업로드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 치료제 개발 및 임상시험 정보를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레어노트 내 모든 정보는 클레이튼 메인넷에 기록돼 조작과 해킹이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용자는 신약이나 치료법을 개발을 위해 환자의 건강 데이터가 필요한 제약사나 연구기관 등에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제공하고 암호화폐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국내 1위 블록체인 투자사로 불리는 해시드 역시 최근 원격 의료 서비스 플랫폼 ‘닥터나우’ 투자에 나서면서, 블록체인을 얹은 기술플랫폼이 기존 의료시장의 기득권을 깰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의료시장은 라이선스를 가진 일부 사업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형태로 운영돼 왔다. 이용자 개인의 데이터 뿐만 아니라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산업의 수혜 면에서 소외돼 왔다. 이에 닥터나우는 중앙화된 독점 구조를 깨고, 이용자의 데이터 주권과 더불어 시장 참여자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헬스케어의 결합으로 의료정보 주권이 개인에게 돌아가면, 의료정보 교류의 편의성과 호환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의료정보를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의료정보는 중앙집중적으로 관리 돼 병원 간의 공유가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보호도 미흡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헬스케어와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을 통해 데이터 주권을 실현하고, 데이터 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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