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법정통화인 엘살바도르가 자체 개발한 전자지갑 치보(Chivo)의 사용자가 210만 명을 돌파했다.
2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포스트는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암호화폐 지갑 치보의 사용자가 210만 명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해당 수치가 다운로드 수가 아니라 실제로 앱을 활용하고 있는 유저의 수라고 밝히면서 말을 이었다.
그는 "치보는 은행이 아니다. 그러나 출시 3주 만에 엘살바도르의 어느 은행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앞으로 엘살바도르의 모든 은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이용자를 얻을 기세다”라고 밝혔다.
현재 엘살바도르 인구의 약 30% 이상이 해당 지갑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2021년 기준, 엘살바도르의 인구는 약 651만 명이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고 비트코인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전국에 ATM 200대를 설치했으며 50개 의 이용정보센터도 설립할 전망이다.
코인 ATM 레이더(Coin ATM Radar)에 따르면,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ATM 세계 3위를 차지했다. 1위로는 미국이 24,000대 이상, 그 뒤를 이어 캐나다 1,900대로 나타났다.
엘살바도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갑 앱 등록 시 본인 확인 서류와 휴대폰 번호가 필요하며 생년월일 및 인증코드를 입력하여 사진 촬영을 진행한다. 안면인식 기능도 탑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4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법정통화 도입한 첫날부터 치보 앱은 먹통이 되고, 비트코인 시세가 폭락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지만, 부켈레 대통령이 직접 비트코인 띄우기에 나서는 등 비트코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