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은 특정정보금융거래법(특금법)에 의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마지막 날이다. 거래소가 쉽게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은 안했지만, 어제부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을 계속 새로고침했다. 왜인지 내가 더 떨렸다. 어떤 거래소가 신고 했으며, 원화 지원을 포기하는 거래소는 어디인지 혹은 한국어 서비스 종료, 줄폐업의 예상 등...

추석 연휴에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차이나 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우려로 암호화폐 시장이 충격을 입었지만, 점차 회복됐다.

이번 하락의 원인은 루머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테더가 헝다 그룹의 기업 어음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헝다가 파산할 경우 테더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USDT의 예치금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판단한 탓이다.

하지만 테더사는 헝다 그룹의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지않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은행은 헝다그룹의 부채 문제와 직접적 연관이 없다”며 “헝다그룹 문제는 중국에만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은 일단락 마무리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헝다 사태가 여기서 더 커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헝다는 중국 내 다수의 금융사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헝다가 파산할 경우, 중국의 부동산 뿐 아니라, 금융권까지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내년 2월에 있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해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이를 지켜만 보고 있진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해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악제에 직면하더라도 단기적인 영향만을 받을 뿐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러한 가격 조정은 매수 기회일 지도 모른다. 다음은 비트코인 상승이 계속된다는 전망에 관한 근거다.

1. 골든크로스의 등장
지난 6월, 비트코인은 단기 가격 이평선(50일)이 장기 이평선(200일) 밑으로 떨어지는 ‘데드크로스’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등장했다. 비트코인은 그간 총 3번의 골든크로스를 경험했고, 그 직후엔 예외없이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골든크로스를 시작으로 한번에 큰 상승이 이어지거나, 한번의 조정 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2. 플랜비의 스톡투플로우(S2F)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는 자신이 개발한 스톡 투 플로우(Stock to Flow) 모델에 적용해 오는 10월에 63,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2F는 과거 높은 적중률을 보여왔다. 지난 8월에는 47,000달러 예측을 적중했고, 9월에 43,000달러로 하락하는 예측도 맞췄다. 곧 다가오는 10월, 비트코인 S2F 가격 예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 채굴자들의 거래소 유입 물량 감소
최근 거래소로 유입되는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물량이 감소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채굴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옮겨 파는 행위를 중단하고 비트코인을 쟁여(?)두는 현상이다.

4. 고래투자자(또는 장기투자자)의 매집

크립토퀀트의 SCA(Sum Coin Age, 비트코인 UTXO 보유자들의 분포를 나타내는 지표) 지표에 따르면, 장기보유자들은 여전히 추가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3만달러로 하락했을 때도 물론.) 또 글래스노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고래들은 지난 2월 이후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가, 7월 후순부터 다시 비트코인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그들 기준에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고래들이 다시 매수를 시작하고 있는 이 시점이 ‘싸다’고 느끼는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최근 며칠전 급락에 3번째로 큰 비트코인 고래 지갑이 321개의 비트코인을 추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5. 투자 심리 긍정
9월 24일 비트코인 옵션 만기일에 걸린 미체결 물량 중 64,000달러 콜이 가장 많았다. 즉, 옵션거래 투자자들이 옵션 만기일인 24일에 비트코인 가격이 64,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이는 상승에 대한 전망이 더 강하다는, 투자 심리가 긍정적이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6. 비트코인 4년 사이클

트위터 유터 차트BTC(ChartsBT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역사상 4년을 주기로 9월 가격보다 12월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 사이클대로라면 9월보다 12월 가격이 더 높았던 2013년과 2017년, 그리고 2017년에서 부터 4년이 지난해인 2021년 오는 12월,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당 기사는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투자는 본인의 몫입니다. 신중한 투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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