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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로 대마 거래... 경찰, 마약 밀반입·판매·투약 42명 검거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9-15 09:02
    • |
    • 수정 2021-09-15 09:02

텔레그램·암호화폐로 마약 거래

▲암호화폐로 대마 거래... 경찰, 마약 밀반입·판매·투약 42명 검거
[출처 : 대구경찰청]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를 이용해 마약을 거래한 42명이 검거됐다.

15일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암호화폐와 텔레그램을 이용해 대마 등을 밀반입·판매 혹은 투약한 42명을 검거해 그 중 3명을 구속했으며, 재배 중인 생대마 1kg 등 시가 2억 5천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일당 중 6명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대마를 재배하거나 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한 후 텔레그램 상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이용해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 중 20대 A씨 등 3명이 구속됐다. 나머지 36명은 이들에게 가상자산을 송금한 뒤 마약류를 매수·투약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판매책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텔레그램 상에 ‘국내 마약류 판매 대화방’을 개설·운영하며 마약류를 전국적으로 유통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해 구매자 36명의 인적사항을 특정한 후 서울 등지에서 구매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에 검거된 이들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층이고, 그 중에서도 약 95%가 마약류 범죄 초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30대가 전체 검거 인원의 50%(2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42.8%(18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암호화폐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추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이용해 젊은 층이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SNS를 통한 마약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젊은 층 사이에 은밀한 마약 거래가 증가할까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약류는 한 번의 호기심이나 실수로 경험하더라도 그 중독성으로 인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마약류에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암호화폐, SNS 등을 통한 마약류 유통사범에 대해 연중 상시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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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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