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그풀(Rug pull)이란? 암호화폐 개발자가 갑자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투자자금을 가지고 사라지는 투자 회수 사기 행위를 말한다.

러그풀은 본래 양탄자를 당겨 위에 있는 물건이나 사람을 쓰러뜨리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사기 피해를 본 사람들을 러그당했다(rugged)라는 표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암호화폐 시장의 과열로 소규모 신생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증가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별 다른 규제가 없는 점을 노린 것이다.

유니스왑과 같은 탈중앙화거래소(DEX)는 거래소에 상장되는데 특별한 제한이나 비용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상장하여 효율적이고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악의적인 프로젝트들은 이러한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유동성 모델을 악용해 무고한 투자자들을 속일 수 있다.

러그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니스왑과 기타 DEX들은 토큰을 일정기간 의무 보유하도록 하는 기능이 있는 유동성 배당 프로토콜(LID) 등을 도입해 이 문제를 방지하고 있다.

러그풀 사례로는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이 여러 유명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가격이 폭등하자 국내에서는 도지코인에 대항하는 국내산 개 코인이라며 투자금을 끌어들인 진도지코인(JINOGE)의 개발자가 갑자기 총 물량의 15% 한꺼번에 매도해 가격이 폭락하면서 최소 20억 원의 피해를 발생시킨 바 있다.

또한, 미국에서도 디파이100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관련해 러그풀 발생했다. 이 프로젝트의 웹사이트의 화면에는 "우리는 당신들에게 사기를 쳤으며 여러분은 이것에 대해 어떤 것도 하지 못할 것(WE SCAMMED YOU GUYS AND YOU CAN DO SHIT ABOUT IT)"이라는 문장을 남겼고 이 페이지는 이후 삭제됐지만, 코인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3,200만 달러(약 3억 7,000만 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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