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31일 열린 금융위원장 취임식에서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 문제를 피하거나 미룰 수 없다며 암호화폐 사업자 신고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발언했다.

고 위원장은 “암호화폐 사업자 신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라며 “관련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이를 시장과 신속히 공유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줄폐업에 처할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사업자 신고 수리를 완료한 업비트를 제외한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실명계좌 확보를 하지 못해 사업자 신고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국제적 정합성과 국민 재산권 보호에 중점을 두고 관련 부처 및 국회와 속도감 있게 검토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가계부채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크고 작은 금융위기 이면에는 모두 과도한 부채 누적이 자리 잡고 있었다”라며 “최근 과도하게 늘어난 가계부채와 과열된 자산시장 간의 상호 상승작용을 끊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에 관해서는 “필연적인 금융 및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가격 상승과 거침없는 민간신용 확대를 뒷받침해 온 금융환경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고 위원장이 암호화폐와 관련해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과 입장을 같이하자 ‘은성수 시즌2’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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