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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부총재 "암호화폐, 다른 자산과 동일하게 규제 해야한다"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8-31 11:15
    • |
    • 수정 2021-08-31 11:15

암호화폐, 결제 수단 인정 안해 '암호자산'

▲ECB 부총재 "암호화폐, 다른 자산과 동일하게 규제 해야한다"

유럽 중앙은행(ECB) 부총재가 다른 자산과 동일하게 암호화폐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루이스 드 긴도스(Luis De Guindos) ECB 부총재는 "암호화폐를 다른 자산과 동일한 규제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를 금지하진 않겠지만, 암호화폐 발행자는 다른 금융 자산 발행자와 동일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자금 세탁이나 테러 자금 조달에 관련된 모든 것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드 긴도스 부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암호화폐의 익명성으로 불법적인 일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유럽연합의 금융 안정성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암호자산(cryptoassets)이라고 불렀다.

또한, 드 긴도스 부총재는 암호화폐가 희소성을 통해서만 가치가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다른 전통 자산과 다르게 경제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5월 드 긴도스 ECB 부총재는 "암호화폐는 근본적인 가치를 분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짜 투자'(Real Investment)로 볼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드 긴도스 부총재는 "CBDC 발행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금융 안정성과 통화 정책에 미칠 잠재 영향 측면에서 작은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는 "디지털 유로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지 9개월 만에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됐다"라며 "ECB의 목표는 디지털 시대에 시민과 기업이 가장 안전한 형태의 돈, 중앙은행 돈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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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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