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5년에서 10년 안에 실물화폐를 대체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1 딜로이트 블록체인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금융회사 임직원 중 약 80% 가까이가 암호화폐가 단기간에 금융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딜로이트는 2021년 3월 24일부터 4월 10일까지 미국, 영국, 브라질, 중국, 홍콩, 일본, 독일,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아랍에미리트 등 총 10개 지역의 금융회사 임직원 1,280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했다.
해당 조사의 응답자 중 이미 블록체인 솔루션을 도입했거나 암호화폐를 핵심 사업에 추가한 업체들은 ‘금융 서비스 산업 개척자(FSI Pioneer)’로 구분했다. 개척자를 포함한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자산의 미래가 밝으며, 이로 인한 수해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76%가 향후 5~10년 내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실물 화폐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 중 78%는 2년 안에 암호화폐가 금융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척자들은 암호화폐의 미래를 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개척자 모두가 2년 안에 암호화폐가 금융업에서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물 화폐를 대신할 것으로 대답한 비율도 94%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80%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솔루션이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중 73%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도입하지 않으면 조직이 기회를 놓칠 것이라는 위기감도 표출했다.
응답자들은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사업 아이템으로 수탁 사업을 꼽았으며, 뒤를 이어 △새로운 지불결제 수단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탈중앙화 금융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암호화폐를 도입하기에 진입장벽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응답자들은 보안과 규제가 암호화폐 사업을 가장 많이 방해하는 요소로 꼽았다.
딜로이트 연구진은 “암호화폐로 인한 혼란이 전통 금융 시장을 해체하는 와중에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업체들이 자신들을 재설계하고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찾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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