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대학에 특화한 메타버스 캠퍼스를 꾸린다.

지난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대학에 특화한 메타버스 캠퍼스를 내년 중에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MZ세대에 새로운 금융·비금융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기존 메타버스 전문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 금융 환경에서 메타버스가 또 하나의 유력한 플랫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화 캠퍼스나 야구장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하나씩 구현해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빠르게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대학에 특화한 메타버스 캠퍼스 설립을 전략으로 금융권 처음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기존 대학 고객사 중심으로 메타버스 캠퍼스 입점과 서비스 제휴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양대 등 일부대학에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학생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학생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금융 서비스 모델도 고안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캠퍼스는 내년 2분기에 구체화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약 1년동안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여기에 선보일 대학 캠퍼스, 야구장 등 콘텐츠를 함께 구상하고 협업을 모색한다.

메타버스 캠퍼스의 경우 아직 특정 대학과의 협업이 정해지진 않았다. 메타버스 캠퍼스가 들어설 경우 소속 학생은 신한은행 플랫폼에 접속, 다양한 학교생활 관련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형태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MZ세대가 메타버스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즐기며 느끼는 새로운 재미는 기존에 없던 것이어서 메타버스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면, 자연스럽게 여기에 참여하는 기업도 다양한 분야에서 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약 1년이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 1분기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내년 2분기 중에는 메타버스 캠퍼스를 비롯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금융 환경이 빅테크 플랫폼에 종속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자체 플랫폼으로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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