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도 투명한 이력서를 갖게 될 전망이다.
9일 SK텔레콤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물인터넷(IoT)에 적용해 건축물의 고유식별자를 확인하고 위험구조물의 안전진단을 수행하는 ‘사물 DID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SKT는 블록체인 기반 위험구조물 안전진단 플랫폼 개발을 위해 시티랩스, 씽크제너레이터, 지노시스, 방재시험연구원으로 구성된 ‘시티랩스 컨소시엄’에 참여해 자사의 모바일 전자문서 지갑 서비스 ‘이니셜’의 DID 기술을 지원한다.
DID가 IoT에 적용되면 정보보호와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IoT의 경우 몇 가지 보안 요소가 유출되면 전체 데이터를 권한 없는 자가 부당하게 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DID 기술은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분산·처리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DID 기술로 생성된 정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매개로 정보의 진위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정보를 블록체인 노드로 분산해 저장 및 처리하기 때문에 특정인의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건축물의 DID는 LoRa(Long Range, 장거리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무선 통식 방식) 기반 IoT 센서로 건축물의 고유식별자를 확인, 사물 DID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SKT는 5년 전부터 IoT 전용망인 LoRa를 전국망으로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IoT 디바이스를 개발 및 설치해왔다.
더불어 기울기나 균열 등 수집한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며, 나아가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진단 가이드라인에 맞춰 위험 감지 시 경보 알림을 발송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이미 서울 중랑구, 금천구, 동작구 등에서 검증이 완료되고 상용화됐지만, 데이터를 수집하는 사업자에 대한 신뢰 문제가 있었다. SKT는 정보 수집자의 신뢰 문제 해결을 위해 사물 DID 기술을 도입했다. 데이터 생성 시점에 대해 증빙을 하고, 이를 블록체인 노드에 기록해 보안과 신뢰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것이다.
전배성 SKT 이니셜 사업팀 매니저는 “최근 광주 재건축 현장 붕괴사고,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중국 쑤저우 호텔 붕괴 사례에서 느슨한 건물 관리가 도시의 잠재적 위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라며 “DID와 블록체인 기술로 건물의 이력서를 투명하게 관리하면 사전에 위험을 예방하고 안전한 스마트시티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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