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유색인종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암호화폐를 더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지난 22일 미국 시카고대학의 데이터 분석 기관인 여론연구센터(NORC)가 여성과 유색인종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암호화폐를 더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NORC 연구팀이 지난달 미국 전역의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투자 경험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13%가 암호화폐에 투자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여성 응답자의 41%와 유색인종 응답자 44%는 지난해 암호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한 여성과 유색인종 비율이 각각 38%, 35%인 데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NORC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주식 투자자 간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암호화폐 투자자는 인종 및 성별 측면에서 더 젊고 다양하며, 주식 투자자보다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NORC 연구진은 암호화폐의 진입장벽이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이번 설문조사 결과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암호화폐는 거래 절차가 간단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사회적 발언권이 적은 집단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암호화폐는 낯선 존재지만, 기존 금융 상품보다 접근하기 쉬운 만큼 다양한 사람들에게 투자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젤라 폰테스(Angela Fontes) NORC 경제정의사회부문 부소장은 “증시는 전문 용어와 정보로 가득 찬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성숙도가 낮아 입문 단계에서만 많은 정보를 처리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계층이 암호화폐 투자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NORC 조사에 따르면, 연 소득 6만 달러 이하인 응답자의 35%는 지난해 암호화폐를 사 본 경험이 있었지만, 주식 투자를 경험해 본 비율은 27%에 그쳤다.
한편,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로는 암호화폐에 투자할 만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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