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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코인 부자들 "세금 못 내겠다"...국적 세탁 나서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7-12 16:04
    • |
    • 수정 2021-07-12 16:04

시민권 이전 도와주는 대행업체도 성행

▲美 비트코인 부자들 "세금 못 내겠다"...국적 세탁 나서

미국에서 비트코인으로 돈을 번 투자자들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국적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자산에 대한 엄격한 과세 방침을 밝히면서 국적 세탁에 나서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법인세율이 낮은 '조세피난처'로 본사를 이전해 과세를 피하려는 다국적 기업처럼, 비트코인 자산가들 사이에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민권 이전을 도와주는 전문 대행업체들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플랜B 패스포트(Plan B Passports)다.

해당 업체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주 고객으로 조세피난처 국가에서 합법적인 시민권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업체 이름과 같이 원래 살던 국가의 여권을 대체할 조세 피난처 여권을 통해 해외 이동에도 문제가 없도록 한다.

이를 위해 영주권 이전 작업이 필요한데, 해당 업체가 이주를 안내하는 국가는 총 7곳으로 카리브해에 있는 세인트키츠네비스, 도미니카 공화국, 그레나다, 세인트루시아, 앤티가바부다, 남태평양의 바누아투다.

각 나라마다 절차는 상이하지만, 대부분 13만~18만 달러(약 1억 4,911만 원~2억 646만 원) 면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

플랜B 패스포트의 가장 큰 고객은 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티 애나니나 플랜B 패스포트 창립자는 “많은 미국인 고객들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거나 포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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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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