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실명계좌를 확보한 4대 거래소 중 3곳에 대한 현장 컨설팅을 마쳤다.
지난 2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중심으로 구성된 금융당국이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현장 컨설팅을 마무리 지었다고 알려졌다.
현장 컨설팅에 대한 총평은 문서 형태가 아니니 구두 형태로 전달됐다. 3사 관계자들은 “예상과 다르게 총평에 대한 내용은 문서가 아닌 구두로 정리 받았다”라며 “6일간 진행된 컨설팅에 대한 느낀 점을 파트별로 간단히 정리해줬고, 이슈가 될만한 내용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현장 컨설팅은 지난 10일 FIU가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차 비공개 간담회에서 일정을 예고하며 착수됐다. 해당 컨설팅 팀은 FIU, 금융감독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관계 부처들 인력으로 구성됐다.
컨설팅에서는 당초 집중 점검을 예고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등 정보기술 및 보안 시스템 외에도 자금세탁방지(AML), 회계처리, 상장 기준 등도 면밀히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컨설팅을 완료한 3사는 은행 실사를 곧바로 이어갈 예정이다. NH농협은행 실사팀은 지난 24일 빗썸과 코인원 사무실을 방문해 특정금융거래정보법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9월 24일까지 실명계좌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9월 24일까지 실사 항목이 계속해서 추가되는 만큼, 해당 항목에 대한 검토 시간도 더 확보하려는 취지”라며 “당국에서 주목하는 만큼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현장 컨설팅 이후 코빗에 대한 실사를 바로 진행했다. 코빗 관계자는 “현장 컨설팅 종류 후, 신한은행 실사가 바로 재개됐다”라며 “은행 측에서도 현장 컨설팅에 대한 내용을 궁금해하는 만큼 해당 내용을 정리해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명계좌 계약 연장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코빗에 대한 서면심사를 재개했다”라며 “실명계좌 재계약 여부와 시점 연장 등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4대 거래소 중 유일하게 헌장 컨설팅을 받지 못한 거래소는 업비트뿐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현장 컨설팅에 대한 신청은 이전에 했으나, 아직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4대 거래소 나머지 3곳이 현장 컨설팅을 마친 만큼 후속주자로서 잘 마무리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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