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지난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시스템을 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한 공고를 이달 중 게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해당 플랫폼 구축은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디지털 화폐까지 포함하는 디지털 자산, DID 기술 등을 포함한다. 우리은행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실명계좌를 연결하는 수동적 접근보단, 미래 디지털 금융 사업의 인프라를 준비하겠다는 목표다.

시중은행 중에는 NH농협은행이 지난해 법무법인 태평양과 블록체인 기술업체 헥슬란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암호화폐 수탁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도 암호화폐 거래소 실명계좌 제휴에는 부정적이지만, 수탁 서비스는 진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나 업무제휴 등을 통한 간접 접근이다.

KB국민은행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 및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수탁업체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에 직접 출자를 감행했으며, 신한은행은 올 초 디지털자산 수탁업체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5억 원 상당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실명계좌 제휴는 위험이 크고, 그렇다고 아예 관련 사업을 하지 않을 수도 없기 때문에 수탁 등 다른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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