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엘비아 나비울리나(Elvira Nabiul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는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투자”라며 암호화폐 투자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외환시장에서는 수익을 내는 것보다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투기성 암호화폐가 가장 위험하다”라며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손실이 클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중앙은행은 투자 조언을 해주지 않지만, 이번은 특별한 경우로 암호화폐를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가짜 돈이기 때문에 러시아 내에 정착하고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나비울리나 총재의 이번 발언은 2022년 러시아가 발행한 디지털 루블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급한 바와 같이 “디지털 화폐가 금융 시스템의 미래”라는 생각이 투영된 것이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신속하고 저렴한 결제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있고, CBDC가 간극을 메울 수 있다”라고 전하며,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각종 제재에 대해 “지속적인 위험”이라며 “우리의 통화 정책이 보수적인 이유가 미국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대외 준비자산은 매우 크므로, 모든 위험 시나리오를 견뎌낼 것이며 자산의 다양성도 다른 나라들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어 “탈달러화는 외환 위험 관리를 위한 폭넓은 정책의 일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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