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규제 강화로 인해 채굴업체 90% 이상이 문을 닫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 주요 종목들의 시세는 일제히 내림세를 연출 중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 소식들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미국 증권거래소, 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또 미뤘습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연기입니다. SEC는 연기 이유에 대해 추가 여론 수렴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비트코인 ETF가 시장 조작에 취약한지도 확인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습니다. SEC는 추가 여론 수렴이 7월이나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꿈쩍 않던 미 연방준비제도가 통화 긴축 선호 색채를 드러낸 것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줬습니다. 저금리에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쓰이는데요. 그러나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이 펼쳐지면 비트코인이 가진 매력이 줄어들어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중남미의 엘살바도르도 비트코인 몸값에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 9일 엘살바도르 의회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의 이 같은 실험은 최근 벽에 부딪히고 있는데요. 세계은행은 최근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채택을 위해 기술적 지원을 해달라는 엘살바도르 정부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의 투명성이 떨어지고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등 환경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구현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 IMF도 “거시경제와 금융,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며 엘살바도르의 움직임에 난색을 보였습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