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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블록체인으로 조작 없는 서베이 플랫폼 더폴

    •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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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5 14:43
    • |
    • 수정 2021-06-15 15:31
▲[체험기] 블록체인으로 조작 없는 서베이 플랫폼 더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격상승에 가려진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과 함께 명실상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거래내역을 블록에 기록하고 블록들을 체인 형태로 연결해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인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게 되어 이미 수많은 기업에서 계약서, 투표, 유통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투명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는 포털에 검색하면 돈 버는 어플, 무료 채굴 등의 수식어가 따라오는 블록체인 기반의 서베이 플랫폼 '더폴'을 직접 사용해봤다.

더폴은 블록체인 기반의 여론조사 앱으로 지난해 4월 베타 버전 출시 이후 8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하고 12월 16일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일반 앱에서의 추천인 제도와 같이 기존 이용자의 추천 링크를 통해 가입하게 되면 보상을 받는다. 더폴은 회원가입 절차가 없었이 휴대폰 본인인증밖에 없었다.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고 시작하면 되어 간단했다.

서베이 앱인만큼 기본적인 기능은 서베이에 참여하는 것이다. 더폴을 통해 서베이에 참여하게 되면 암호화폐 메타디움(META)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으며 앱 내의 스토어에서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또한, 업비트, 빗썸 등의 거래소로 옮겨 매매도 가능하다.

현재는 서베이 참여 보상으로 평균 0.25META를 지급한다. 암호화폐 특성상 가치의 변동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서베이의 보상도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치와 연동되어 바뀐다. 올해초 META의 가치가 지금보다 낮았을 때 1META 씩도 지급했다 그때의 비해 META의 가치가 4배가량 오른 것이다.

참여할 수 있는 서베이를 선택하고 내용을 읽은 후 1~3개의 문항에 체크하면 서베이가 완료된다. 참여 후 내가 선택한 문항의 답변을 바꿀 수가 없었고 참여하고 얼마 후에 보상을 받았다는 알림을 받았다.

서베이는 평일에만 하루에 4~5개씩 생성되며 평균 0.25개의 META를 받는 꼴로 계산 시 하루에 약 100원 일주일에 약 500원가량 수익이 생긴다. 하루에 서베이 참여 보상으로 META를 받을 수 있는 이용자는 3만 명으로 한정되어 있다. 서베이당 0.25META씩 4개의 서베이를 3만 명이 보상을 받으면 하루에 3만 개의 META가 총 보상인 셈이다. 현재 거래소 매매가로 계산하면 270만 원이다. META의 총발행량은 20억 개다.

서베이에 참여하면 해당 서베이의 응답 비율과 댓글을 볼 수 있다. 댓글을 보면 사용자가 숫자와 영문의 조합, 연령대, 성별로만 표시되어 익명성을 보장한다. 이는 블록체인 DID(분산신원인증)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인데 일반적인 회원가입 탈퇴 절차도 없으며 이름,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는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되는 구조다. 이에 사용하고 있는 계정의 복구코드를 저장하지 않고 앱을 삭제하면 기존 계정의 리워드는 운영팀은 물론 누구도 찾아줄 수 없다. PIN번호도 마찬가지다.

서베이 보상으로 받은 META는 더폴 내의 스토어에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또한, 업비트, 빗썸 등의 거래소로 옮겨 매매도 가능하다. 스토어를 살펴보니 교환할 수 있는 상품이 총 13개의 품목으로 다양하지는 않았다. 저렴하게는 GS25 편의점에서 비타500을 교환할 수 있는 모바일쿠폰 9.76META(현재 기준)부터 투썸플레이스의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414.55META와 교환할 수 있다. 스토어 내의 상품 가격도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의 가치 변동성으로 수시로 변동된다. 공지에 따르면, 20분 주기로 갱신된다. 스토어에는 교환할 수 있는 품목이 적기 때문에 특별히 원하는 상품이 없으면 거래소를 통해 매매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더폴을 이용하면서 서베이에도 참여해보고 암호화폐 보상도 받아 봤지만, 암호화폐를 성실하게 모아서는 돈을 벌어보겠다는 목적은 갖지 않는 것이 좋겠다. 다만, META의 가격이 급상승할 수 있다는 점.

앱의 기본 기능인 매일 갱신되는 서베이는 최근 일어난 사회 이슈가 잘 반영되어 있었고 일반 상식도 쌓을 수 있도록 잘 요약돼 있어 평소에 사회이슈에 관심이 있던 사람은 물론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도 유용할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또한,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해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제공하면서 간접적으로 투자경험을 제공하는 것 또한, 유익하다고 생각했다.

더폴을 통해 여러 가지 설문에 응해도 보고 결과도 봤다. 생각한 대로 집계된 설문도, 아닌 설문도 있었다. 이런 결과가 집계됐다고? 의아한 설문도 있었다. 하지만, 결코 마음에 들지 않더라 하더라도 결과 조작을 의심할 수 없었다. 블록체인이니까.

결과에 대한 신뢰는 당연했다. 하지만, 여전히 특정 사용자에만 국한되고 있다는 점에서 살짝 아쉬움이 들었다. 그토록 우리가 바라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갖췄다면 이제는 사용자가 확장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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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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