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회의론자 워런 버핏이(Warren Buffett)이 비트코인과 관련 있는 은행에 투자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가 브라질의 인터넷 전문은행 누뱅크(Nubank)에 5억 달러(약 5천580억 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달 초 누뱅크는 브라질의 디지털 투자 중개 플랫폼 기업 이지엔베스트(Easynvest)를 인수했다. 이지엔베스트는 50억 달러 이상의 자산과 16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버크셔의 투자로 누뱅크는 300억 달러(약 33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누뱅크는 이제인베스트의 상품 'QR 비트코인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누뱅크는 자사 홈페이지에 NFT(대체불가토큰) 등 암호화폐 관련 트렌드를 다루는 섹션을 열었다.
과거 암호화폐와 관련해 줄곧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던 버핏은 최근 주주총회에서는 비트코인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누뱅크 측은 "비트코인은 독특하게 디지털화된 화폐 형태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혁신적 기술"이라며 "우리는 이지엔베스트를 통해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간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일 버핏의 사업 파트너 찰스 멍거(Charles Munger)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온라인 주주총회에서 “나는 비트코인의 성공이 싫다”라며, 비트코인을 “납치범이나 강탈범에게나 유용한 화폐”, “난데없이 뚝딱 만들어진 새로운 금융 상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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