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 당국의 암호화폐 업체 등록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4일 영국 재정청(FCA)이 공식 성명을 통해 2021년 7월로 예정됐던 암호화폐 업체 등록 기한을 2022년 3월 말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장 이유에 대해 당국은 “상당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자금세탁방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등록 신청을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시 등록제가 연장되면서 암호화폐 업체들은 2021년 7월 9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기존 방식대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다만, 해당 기간 동안 규제 당국은 추가적인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FCA는 유럽의 제5차 자금세탁방지지침(5AMLD)이 발효된 지난해 1월 10일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강화된 규정 조항을 발표하고, 암호화폐 기업의 규제기관 등록을 의무화했다.
당국은 2021년 1월 10일까지 등록 승인을 받지 못한 암호화폐 기업들은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할 수 없다고 경고해왔지만, 심사 과정이 지연돼 160여 곳이 대기 상태에 놓이면서 오는 7월 9일까지 신청 기업의 운영을 허용하는 임시 허가제를 도입했다.
한편, 필립 데이비스(Philip Davies) 영국 하원의원은 FCA의 암호화폐 업체 등록 지연에 대해 “영국의 금융 서비스 명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재무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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