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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레티지, 4억 달러 회사채로 비트코인 추매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6-08 09:31
    • |
    • 수정 2021-06-08 09:31

블룸버그, '정크본드'라 지적

▲마이크로스트레티지, 4억 달러 회사채로 비트코인 추매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회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투자 목적으로 4억 달러(약 4,450억 원) 규모의 선순위 담보 채권을 판매하기로 했다.

샀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추가로 매수를 하면 평균 매입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가격이 다시 상승하지 않는 다면 더 큰 손해를 입게 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대해 가격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구매에 사용되는 첫 정크본드(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 발행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날 공개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디지털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9만 2,000여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가격 변동에 따라 2분기에 반영될 손실 규모가 2억 8,450 달러(약 3,156억 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을 다 합치면 총 5억 달러(약 5,50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투자자문업체 옥스퍼드클럽의 수석전략가 마크 리치텐펠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4억 달러 회사채는 "기업 인수나 회사 성장이 아니라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투기 목적으로 사용된다"라며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빌린 돈으로 사업을 하지 않고 비트코인의 대리인이 되려 하느냐"라며 힐난했다.

한편, 지난 5월 미국 CNBC 방송은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의 원인으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지목한 바 있다. 실제로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bybt'에 따르면, 레버리지 포지션을 잡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120억 달러(약 13조 5,000억 원)를 청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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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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