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명하고 편리해 안전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이 계약서, 투표,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 이미 사람들의 일상에 하나둘 자리 잡아가고 있다.
평소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던 중 소셜 노래방 앱 썸씽(SOMESING)을 발견했다. 그리고 사용해봤다.
2019년 2월 베타버전을 출시하고 11월 8일 정식 서비스 오픈을 한 썸씽은 클레이튼 기반의 노래방 앱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K-POP을 포함한 4만여 곡 이상의 노래를 무료로 부를 수 있으며 그 노래를 공유할 수도 있다. 글로벌 최초 블록체인 기반 소셜네트워크 노래방 앱이라는 차별점을 지녔다.
코로나 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좀처럼 노래방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시대에 최적화된 '언택트 노래방'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썸씽을 검색해 다운을 받고 회원가입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회원가입은 개인 휴대폰 인증 후 별도의 이메일 등의 연동 없이 가입이 가능하며 로그인은 휴대폰번호와 가입 시 설정하는 6자리의 PIN 번호로 로그인을 할 수 있다. 너무 허술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간단했다.
앱에 접속하고 첫화면이다. 화면 하단의 헤드폰, 마이크 등으로 표시된 아이콘은 왼쪽부터 노래 듣기, 노래 부르기, 알림, 마이페이지 순으로 정렬되어있다.
노래 듣기를 선택하면 피드, 신규, 주간, 썸씽 베스트 등이 있다. 유저들의 노래를 감상하고 썸씽(SSX), 클레이튼(KLAY), MIC가 등으로 후원할 수 있다. MIC는 썸씽 앱 내에서 현금으로 충전이 가능하며 SSX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SSX의 출금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노래부르기 탭에는 스타와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씽어스 탭과 듀엣초대, 인기곡, 최신곡, 오디션 등이 있다. 한 곡 불러보고 싶어서 인기곡과 최신곡 탭을 구경해보니 아이돌 음악부터 트로트, J-POP도 있다.
물론 실제 노래방처럼 제목, 가수 검색도 가능하다. 실제로 검색해보니 없는 곡이 없었다. 심지어 초성으로 검색해도 결과를 찾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특별하게 매니악한 음악이 아니라면 쉽게 찾아서 불러볼 수 있다.
위 사진처럼 솔로, 듀엣 모드로 나뉘고 아래에는 다른 이용자들과 듀엣을 할 수 있다.
유선 이어폰을 연결해야지 보이스 모니터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불편했다. 보이스 모니터링 기능은 마이크로 입력된 자신의 목소리가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기능인데 사용하지 않으면 노래방에서 부르는 듯한 에코 등의 현장감이 없어 재미가 한층 떨어진다.
최근 무선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선 이어폰을 소지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많이 불편할 것 같았다.
노래 부를곡을 선정하고 선택하면 (왼쪽사진) 좌측 상단에 위치한 음표를 클릭하면 영상도 함께 녹화한다. 노래는 1분 이상 불러야 저장이 가능하다. 노래를 중단하고 종료를 하면 이어 부르기, 새로 부르기, 저장없이 끝내기, 믹싱하고 저장하기를 선택할 수 있다.
믹싱화면에는 싱크 조절, 볼륨조절, 음향효과 탭이 각각 존재한다. 실제로 노래를 불러보니 목소리가 늦게 나와서 싱크조절을 해야만 했다.
나머지는 반주와 목소리의 크기조절, 목소리에 효과를 더하는기능 등이 있다. 불렀던 노래를 저장했다면 해당 노래를 공개 포스팅할 수 있고 비공개로 소장할 수도 있다.
실제로 썸씽을 사용해 노래도 불러보고 이용자들의 노래도 감상하면서 노래방 기능은 만족스러웠다. 혼자서 노래를 부를 수도 있지만, 다수와 함께 즐기던 노래방문화가 지인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내가 부른 노래를 공유, 듀엣이 가능한 점 등 오프라인 노래방의 장점과 온라인이기에 가능한 장점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다만, 썸씽이 블록체인 기반의 노래방 앱이라는 타 앱들과의 차별성이 체감되지는 않았다. 해당 앱의 노래방 기능들은 타 노래방 앱에도 지원하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인 암호화폐 사용은 조금 더 오랜 시간을 가지고 앱을 사용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았으며 아직 해당 앱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은 후원하기 말고는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현재 썸씽은 타 노래방 앱과 차별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언택트 시대의 도래와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이 어우러지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노래방 앱인 썸씽도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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