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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픽] 코인 '리브랜딩' 시세조종 악용 주의보

    • 강성경 기자
    • |
    • 입력 2021-06-04 08:59
    • |
    • 수정 2021-06-04 08:59
▲[이슈픽] 코인 '리브랜딩' 시세조종 악용 주의보

상장된 코인의 이름만 바꾸는 이른바 '리브랜딩' 주의보가 발령됐다.

리브랜딩이란 명칭과 로고 또는 추가로 백서까지 변경해 사업 방향이 변경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상장된 코인의 이름만 바꾸는 이 리브랜딩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당부되고 있습니다.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지난 1년 사이 10여 개가 넘는 코인이 로고와 명칭을 바꾸는 등 리브랜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를 포함하면 이런 리브랜딩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브랜딩을 하면 해당 코인 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코인 발생사들이 시세조종 목적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업비트에서 '피체인' 코인이 '플리안'으로 명칭과 로고를 변경했다. 전날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인 가격이 60% 가까이 급등했다.

업비트에 상장된 또 다른 코인 '아이텀게임즈' 지난 4월 '아이텀'으로 명칭을 변경한 직후 50% 넘게 가격이 올랐고 최근에는 빗썸에 상장된 'MCI코인'이 '싸이클럽'으로 바꾸면서 가격이 1시간 만에3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리브랜딩이 주식시장에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회사 이름을 바꾸는 것과 유사하다고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을 거치는 주식시장과 달리, 리브랜딩 권한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재단에서 결정하고 있어 시세조종과 자금세탁 등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리브랜딩이 항상 이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도 명칭을 '디엠'(Diem)으로 변경한 바 있다. 규제 승인을 얻기 위한 새로운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보다 간단하고 개편된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리브라의 리브랜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인의 리브랜딩을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주의도 덩달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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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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