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이 민주화 운동 단속을 피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했다.
지난 26일 홍콩 공영방송 RTHK가 2019년 홍콩 시위를 비롯해 일년 이상의 시위 관련 영상 기록을 삭제한다고 밝혔다고 알려졌다. 이미 범죄인 송환법 개정에 반대한 재작년 시위 기록은 RTHK의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의 소셜 미디어 계좌에서 삭제됐다.
탈중앙화 출판 시설을 표방하는 ‘라이크코인’을 개발한 킨코는 암호화폐가 화폐와 금융을 탈중앙화한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이 콘텐츠와 출판을 탈중앙화한다고 밝혔다.
라이크코인은 콘텐츠 내용뿐만 아니라 저자, 제목, 출판 날짜, 장소 등과 같은 메타정보도 저장한다. 메타정보는 유일성을 가지며 바뀌지 않는 특징이 있다. 시간이 지나도 홍콩 시위 기록을 저장한 동영상의 메타정보가 변하지 않았다면, 동영상 기록 역시 바뀌지 않는 것이다.
킨코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처리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편지가 아니라 동영상 기록을 저장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며 라이크코인과 같은 독자적인 블록체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킨코는 “역사를 보존하는 것은 하나의 집단이 아니라 대중이 해야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록체인 기술로 중국 정부의 검열망을 피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중국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벌어졌을 당시 인권 운동가들은 베이징대 학생들의 피해 고발 편지를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해 보존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기록이 언제든 검열로 삭제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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