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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진실 혹은 거짓] 이란 정전의 원인은 비트코인이다?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5-25 15:44
    • |
    • 수정 2021-05-25 15:44
▲[암호화폐 진실 혹은 거짓] 이란 정전의 원인은 비트코인이다?

이란 정전의 원인은 비트코인이다?

연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이스파한, 쉬라즈 등의 주요 도시에서 간헐적으로 정전이 이어졌다. 전력 수요가 많은 11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지역별로 1~3시간씩 지속했다. 또한,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른 테헤란 북부 지역에는 2시간 이상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이란의 이같은 정전사태의 원인이 비트코인 채굴이라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채굴이 정전 사태의 원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이란의 에너지부 장관 등 관계자는 암호화폐 채굴을 전력 부족의 요인으로 비난했다.

중동지역에 위치한 이란은 1979년 이후 미국으로부터 석유, 은행, 해운업 등의 역역에서 경제제재를 받아왔으며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중남미 베네수엘라와 함께 암호화폐 실수요가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이에 경제 제재를 모면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활용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저렴한 전력 비용에 끌린 채굴 사업도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암호화폐 분석기업 비투다(Bitooda)가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7월 기준, 중국과 미국에 뒤이어 이란이 세계 3위의 해시레이트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에 따르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약 4.5%가 이란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추산한 이란의 연간 비트코인 생산량은 10억 달러(약 1조 1,200억 원)에 이른다.

과연 최근 일어난 이란 정전의 원인은 비트코인일까?

이란에서는 여름철 종종 정전이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는 더 이른 시기에, 자주 정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지난겨울 강수량이 적어 전력 생산에 차질이 빚은 영향이다. 이란은 겨울철 강수량이 많고, 여름철은 건기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 본토 (킬로와트시 당 1.8~2.2센트)보다 4배 낮은 이란으로 채굴 사업을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이란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허가받은 채굴장은 매일 최대 300메가와트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이외에도 무면허 암호화폐 채굴장이 현재 2000메가와트가 넘는 전기를 소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IT전문매체 WCCFtech는 "이란 당국이 이란에서 300 메가와트를 소비하는 대형 채굴장이 14개로 확인됐는데 이는 인구 10만 명의 도시에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란 정전의 원인은 비트코인이다?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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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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