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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재단 “PoS 전환 시 전력 소모 대폭 감소”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5-21 11:09
    • |
    • 수정 2021-05-21 11:09

환경 문제 해결책 제시
전력 소모 99.95% 감소

▲이더리움 재단 “PoS 전환 시 전력 소모 대폭 감소”

이더리움 2.0이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8일 이더리움 재단의 칼 비커이젠(Carl Beekhuizen)이 이더리움의 PoS 전환 시 예상되는 결과를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비커이젠은 현재 국가급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이더리움 채굴이 이더리움 2.0에서 지분증명인 PoS로 전환할 경우, 전력 소모량이 99.95%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더리움 2.0에 현재 거래소와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외하고 8만 7,897개의 검증자가 있으며, 1만 6,405개의 고유 주소가 있다고 전제했다. 이에 따라 한 스테이커가 5.4개의 검증자를 운영한다고 추론했다.

비커이젠은 이더리움 비콘체인에서 한 스테이커가 현재 이더리움의 전체 노드를 실행하는 데 15W(와트) 가량이 소비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반 스테이커가 최적화된 설정을 실행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으므로 보수적인 추정치로 100W를 대입했다.

100W에 8만 7,897개의 검증자를 곱하면, 일반 스테이커들이 최대 1.64MW(메가와트)를 소비한다. 여기에 거래소와 스테이킹 서비스를 포함하면 최대 2.62MW를 소비하게 된다. 그는 이 같은 수치는 국가 단위가 아닌 2,100채의 미국 주택 소모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는 악의적인 네트워크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공격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작업해야 하는데, 이는 더 많은 하드웨어의 실행과 전력 소모를 의미한다. PoW 상에서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소비되는 전력 또한 함께 증가하지만 PoS에서는 증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디지코노미스트(Digiconomist)는 이더리움 채굴기가 현재 연간 44.94TWh(테라와트시)를 소비하고 있으며, PoS로 전환 시 5.13GWh(기가와트시)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99.95% 감소를 의미한다.

비커이젠은 이러한 수치를 비트코인과 비교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에너지 소모량이 부르즈할리파(830m) 높이라면, PoW 기반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피사의 탑(57m), PoS 기반 이더리움은 나사 한 개(0.025m) 높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암호화폐 채굴이 지구 온난화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력 소모가 막대한 PoW 방식 대신 PoS 방식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이더리움 2.0에 대한 관심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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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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