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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일론 머스크 사칭 암호화폐 투자 사기 기승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5-18 11:01
    • |
    • 수정 2021-05-18 11:01

최근 6개월 동안 피해 사례 7,000건
유명인 사칭으로 입은 피해액, 23억 달러 규모

▲美서 일론 머스크 사칭 암호화폐 투자 사기 기승

미국에서 일론 머스크를 사칭한 사기범들이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을 가로챘다.

지난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암호화폐 사기로 8,000만 달러(한화 909억 6,000만 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방거래위원회의 보고서 발표는 지난주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전기차 결제에서 비트코인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힌 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연방거래위원회는 같은 유형의 사기가 폭증했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사칭한 사람들에게 당한 피해액은 약 2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규제 당국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사기 규모는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6개월 동안 7,000건 이상의 사기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배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 연방거래위원회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돕거나 팁을 제공한다는 사기 행위로 평균 1,900달러를 잃었다”라며 암호화폐 문화를 둘러싼 ‘무법적 서부시대 분위기’와 단기 수익을 노리는 젊은 투자자들을 겨냥한 ‘신비주의적 요소’가 결합해 이 같은 투자 사기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연방거래위원회는 “거대하고 보장된 수익에 대한 약속은 거짓말일 뿐”이라며 “사기범들이 암호화폐 투자가 수익이 커지는 것처럼 보이는 정교한 웹사이트를 구축해 사람들을 현혹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가장 흔한 사기 유형은 암호화폐와 연관된 유명인이 암호화폐 매입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정보를 제공하며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 금융거래를 시작한 청년 투자자들의 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청년 투자자들은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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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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