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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1,200여 곳에서 밀거래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5-18 09:40
    • |
    • 수정 2021-05-18 09:40

다크웹 등 통해 위조 판매 기승
英 매일 100여 명 입국 시도 적발

▲코로나19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1,200여 곳에서 밀거래

코로나19 음성을 거짓으로 증명할 수 있는 가짜 증명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6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백신 접종 증명서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등을 위조해 판매하는 판매상이 다크웹, 텔레그램, 왓츠앱 등 총 1,2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확인한 20곳에서 6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이들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정부 보건당국이 발행한 것처럼 보이는 증명서를 위조해 팔고 있었다.

위조 NHS 접종 증명서는 진짜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한 웹사이트에서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25파운드(한화 약 4만 원)에 판매했고, 위조 증명서를 파는 텔레그램의 가입자는 1,000여 명이 넘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입국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나라가 늘면서 가짜 증명서가 판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매일 100여 명 이상이 위조 증명서로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되고 있다. 유럽형사경찰기구는 위조범들이 온라인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공항에서 가짜 음성 확인서를 판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짜 증명서를 구매하는 이유로는 비용 문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각국은 대체로 △입국 전 음성 증명서 제출 △입국 뒤 격리 및 2회 안팎의 코로나19 검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은 코로나19 회당 120파운드(한화 약 19만 2,000원)가량의 검사 비용을 여행객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

이로 인해 여행객들은 비용 부담을 피하고자 위조 음성 증명서를 구하는 것이다. 영국의 출입국관리 담당 직원은 “위조 증명서로 적발되는 이들은 대부분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가 ‘제2의 비자’처럼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 세계 각국은 백신 접종 상호인정 협약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해 하루빨리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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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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