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에 참여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라인플러스는 관련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하반기 한은에서 진행하는 ‘CBDC 모의실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CBDC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한은은 중국이 세계 최초로 CBDC를 발행하고 각국 중앙은행들도 CBDC에 대한 연구 및 시범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CBDC 모의실험을 실시하고 도입 및 상용화 가능성을 살펴볼 방침이다.

실험은 CBDC 발행, 유통, 결제, 송금, 환수, 폐기 등 화폐 생애주기별 과정을 수행함으로써 화폐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는지 검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실험에는 IT기업, 금융회사 등 민간 업체들도 참여해 CBDC 실험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2020년 지급결제보고서’를 통해 오는 6월부터 내년 1월까지 CBDC가 통용되는 가상환경을 구축해 실전 모의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라인플러스,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이번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라인플러스는 관계사 언체인을 통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했고 암호화폐 거래소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 등 CBDC 활용 측면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은 참여 업체 선정 기준, 선정 사업자 수 등 CBDC 실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이번 달 내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외에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 LG CNS 등도 한국은행 CBDC 실험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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