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은 하루 사이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장을 연출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에는 인플레이션과 밸류에이션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암호화폐 분석가 피터 행크스는 비트코인 가격 추세가 최근 일봉차트 기준 상승쐐기형 패턴의 하단을 하향 돌파하며 5만 4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진 것은 5월 5일 이후 최저 가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이 상승 혹은 하락 파동을 겪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격렬한 가격 변동이 심화될수록 기술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최근 비트코인은 약세로 인해 주요 지지선이 위태한 위치에 놓여있고, 4만 6750달러 이하의 신저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단기 하락세 예측과 반대로 장기 전망은 낙관적인데요. 모건크릭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창업자 마크 유스코는 "비트코인이 향후 5년 안으로 25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 이유는 네트워크 채택과 사용량 증가에 따라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애완용 염소 두 마리 사진과 글을 올리며, 염소의 이름이 맥스와 비트코인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염소의 이름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테슬라처럼 회삿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려는 게 아니냐는 것부터, 오는 26일로 예정된 페이스북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과 관련된 깜짝 발표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왔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그가 비트코인의 열혈 지지자임을 ‘커밍아웃’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믿는 사람들을 일컫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에서 딴 염소 이름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도 “어쩌면 곧 페이스북 같은 기관들이 비트코인 매수 발표를 할지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그 근거는 지난 2월 이후 기관들이 4만 8000~6만 달러 사이에서 비트코인을 축적했으며, 대략 15만 4000개의 비트코인이 코인베이스에서 여러 콜드월렛으로 이동됐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런 가설이 사실이라면 비트코인 가격에는 호재로 작용하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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