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가 수천억 원을 먹튀하고 거래소를 폐쇄한 사건이 발생했다.
파이낸셜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바이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비트코인 마진 거래 등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한 후 지난 10일 거래소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자 670여 명은 오픈 카톡방을 만들어 공조에 나서고 있다. 피해자들은 피해 사례 및 금액 등을 모아 서울 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비트바이는 돈잘버는 누나, 미나코인, 부업의 여신 등 채널을 만들어 현혹하는 영상을 올렸고, 피해자를 모집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채널들은 사라졌다.
이들은 채널에 코인으로 돈 버는 방법 등에 대한 영상을 여러 개 올린 후 비트바이 거래소에 가입해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했다. 투자법도 일반 트레이딩 기법이 아닌 선물거래와 유사한 ‘마틴 기법’을 홍보하며 선물거래식 투자법을 설명했다.
이에 일부 유튜버들은 해당 채널 저격 영상을 올리고, 금융감독원에 사기 피해를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제출했다. 하지만, 금감원 측은 현행법상 거래소 사기 피해는 금감원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 경찰 소관이라는 답변만 내놓았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특정금융정보보고법(특금법) 유예기간이 끝나는 9월 25일까지는 유사 피해사례가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6개월의 유예기간이 사실상 사기 거래소들이 먹튀할 기간을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검경이 합동 수사에 나설 수는 있지만, 이처럼 조직적으로 피해 금액을 모집한 후 폐쇄할 때까지 사기업자들이 시간을 벌 수 있으며, 공권력이 수사에 나서도 충분한 피해 복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사기 업자로 인한 투자 피해는 당연히 일차적으로 투자자가 조심했어야 한다”라며 “다만, 특금법 유예기간이 9월까지라 해당 기간 동안에는 유사한 사기가 계속되고, 사기 수법도 더 진화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구멍이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한편, 피해구제 및 피해 금액 복구 등이 가능하다며 피해자들을 노리고 접근하는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피해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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