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달 탐사에 도지코인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 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지오메트릭 에너지 코퍼레이션’이라는 한 민간 기업은 내년 1분기에 무게 40kg의 ‘도지-1 미션 투더 문(DOGE-1 Mission to the Moon)’으로 명명된 정방형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위성에는 정밀 센서와 카메라, 통신 장비가 장착돼 달과 우주 공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으로, 달로 보내는 탐사 계획을 진행하면서 관련 비용을 모두 도지코인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이스X의 부사장인 톰 오키네로는 “도지-1 미션 출범에 흥분돼 있다. 이 미션은 지구 궤도를 넘어서는 암호화폐의 응용성을 보여주게 될 것이며, 행성간 상업의 기초를 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을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밝히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요, 특히 이 도지코인을 꾸준히 언급하며 암호화폐 업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는 글자 그대로 도지코인을, 글자 그대로 달로 가지고 갈 것”이라며 만우절 장난으로 보이는 글을 게제한 바 있는데요, 해당 트윗 이후 몇 분 만에 도지코인은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32% 이상 급등했다.

반면, 지난 8일에는 미국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소재로 코미디 연기를 펼쳤지만, 도지코인 가격은 30%가량 폭락했다. 이에 업계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 하나하나에도 반응하는 도지코인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말로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단순한 장난으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행성간 사용 가능한 코인이라고 생각하는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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