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 2일 포춘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인 중국 내몽골의 자치정부가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했다고 알려졌다.
내몽골 자치정부는 비트코인 채굴로 인해 많은 전력이 소모되자, 채굴 업체들에 2개월 이내에 공장을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내몽골은 저렴한 전기료와 인건비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이에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성지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이번 내몽골 자치정부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는 중앙정부로부터 질책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는 에너지 소비를 통제하지 못한 유일한 지자체가 내몽골 자치정부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 세계 65%의 비트코인 채굴 공장이 밀집해있으며, 전체 전력의 60% 정도를 화력 발전으로 생산한다. 최근 중국 정부 산하 중국과학원은 “비트코인 채굴을 이대로 둔다면, 2060년엔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국가적 목표에 차질이 생긴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내몽고 정부는 지난달 “올해 화력 발전용 석탄 증가 폭을 3,000만t 이내로 조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채굴 공장 성행으로 목표의 6배에 달하는 1억 8,000만t을 더 쓰게 될 것 같다”라며 지역 내 모든 채굴 공장에 영업 정지령을 내렸다.
한편, 지난달 25일 베이징 지방정부는 베이징시 내 모든 데이터센터 운영사에 암호화폐 채굴 여부와 에너지 소비량을 보고하라는 긴급통지를 보낸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